[Digital Hyena 제1편] 회사를 그만두고 디지털 하이에나가 되기로 했다.
오늘이 이 회사에 마지막으로 출근하는 날이다.
대학 졸업후 2년간의 구직기간을 거쳐 어렵게 취업한 회사를 입사 3년만에 그만두게 되었다.
이 회사는 H그룹 계열사에 기계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다. 좋은 말로 대기업 1차 협력업체, 실상은 하청업체다.
나는 이 하청업체의 영업사원이었다.
내가 이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한 이유는 우리사회의 뿌리 깊은 원·하청 구조의 부조리함 때문이다. 쉬운 말로 하청업체는 월급도 작도 비전도 없어서 그만 두기로 한 것이다.
뭔 말인가 하면, 이 회사의 대부분 직원은 최저임금을 조금 웃도는 월급을 받고 있고, 회사의 경영상황과 관계 없이 최저임금이 인상되어야만 월급이 따라 오른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영업을 잘하거나 경기가 좋아서 이익이 조금이라도 많아지면 원청회사에서 귀신같이 알고 원가절감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판매가 많아지면 물량이 늘어나서 생산성이 좋아졌다는 이유, 경기가 어려우면 모회사의 원가절감 노력에 동참하라는 등, 온갖 이유를 들이대며 하청업체에 대한 아주 조금의 추가적인 이익도 허락하지 않는다.
그 외에도 많은 이유가 있지만, 어쨌거나 나는 오늘 회사를 그만둔다.
자발적인 퇴직이기 때문에 실업급여도 받지 못한다.
그나마 아직 젊고, 딸린 부양가족이 없다는 것이 조금의 위안이 될 뿐이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며,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해왔다.
특별한 기술이 없는 하청업체의 3년 남짓한 영업 경력으로는 어디 이직할 곳을 찾기 어렵고, 설령 이직을 한다고 해도 지금과 같은 생활의 반복이 되풀이될 것이다.
그래서 결심했다.
요즘 한참 유행하는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가 되기로 했다.
그런데, 당장은 쉽지 않아 보인다.
성공한 디지털 노마드는, 그에 걸 맞는 피나는 노력의 산물이다. 자기만의 전문 분야도 있고 노하우도 필요하다.
나처럼 기본기가 부족한 사람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더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극복해야만 한다.
즉, 나는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가 아니라 디지털 하이에나(Digital Hyena)가 되어야만 한다.
당장 오늘 회사에서 짐을 챙겨 집에 돌아가면 바로 노트북을 열고 시작하려고 한다.
Digital Hyena의 삶을… …
Digital Hyena 제1편 “끝”
'웹소설 > Digital Hye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 [Digital Hyena 제4편] 본격적인 블로그 수익창출 시작 (0) | 2022.05.23 |
|---|---|
| [Digital Hyena 제3편] 스킨 변경 및 구글 애드센스 신청 (0) | 2022.02.10 |
| [Digital Hyena 제2편] 디지털 하이에나의 첫걸음, 블로그 개설 그리고 스킨 설정 (0) | 2021.08.05 |




최근댓글